지금 집 팔면 이런 일이 생깁니다!
- 라이프
- 2021. 7. 6.
2021년 7월 5일 새벽 3시 인터넷 커뮤니티 82쿡에 ‘집 한 번 잘못 팔았다가 진짜 나락으로 떨어지네요’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.
1기 신도시에 거주한다는 글쓴이는 1년 반 전에 아파트를 팔았다고 했다. 새 아파트에 살고 싶었기 때문이다. 그는 새 아파트로 이사 가고 싶었던 이유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.
“남편의 서울 출퇴근 환경이 ‘지옥’이었어요. 또 아파트가 낡아서 수도에서 녹물이 나왔어요. 베란다 누수로 천장에 종유석이 자라고 페인트는 다 떨어져 엉망이었습니다. 고층인데 툭하면 엘리베이터가 고장이 났습니다.
아무튼 징글징글해서 새 아파트에서 살아보고 싶었어요. 서울은 아파트 값이 몇억씩 올라 있어서 전세 좀 살면서 준비하자고 했습니다.”
당시 거래가 뚝 끊겼던 까닭에 글쓴이는 어렵게 아파트를 팔아 무주택자가 됐다. 그런데 절망스러운 일이 벌어졌다. 1년 반 만에 4억원이었던 매매가가 9억원이 되고 3억원이었던 전세가가 6억원이 된 것.
글쓴이는 “전세 만기가 돌아오는데 1년 반 전 매매가로는 평수 줄여서 전세로도 못 들어간다”라면서 “둘(나와 남편) 모두에게 우울증이 오고 서로 원망하는 등 괴로움을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다. 집이 살얼음판 폭풍전야다”라면서 “둘 다 여전히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출근하긴 하지만 일도 손에 안 잡히고 멘털이 나갔다. 이혼하게 생겼다”라고 말했다.
그는 “당장 갈아타나 2년 있다 갈아타나 거기서 거기라는 안일한 생각과 1, 2년만에 2배까지 오르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한 우리의 선택을 원망하고 있다”고 했다.
그는 “정부 원망을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다. 진짜 원하는 정책이 뭔지 물어보고 싶을 지경이다”라면서 “집값을 안정화하겠다는 건지 아니면 계속 올려서 취득세, 양도세로 세수를 올리려는 건지 솔직하게 말이라도 해달라”라고 말했다.
글을 읽은 누리꾼들의 반응을 모아봤다.
“집 팔 기회 주겠다던 김수현, ‘영끌’을 한 30대가 불쌍하다던 김현미. 이자들 때문입니다.”
“그런 집 부지기수예요. 타이밍 놓쳐서 화병 난 사람들요. 그래도 기회는 있습니다. 많이 절망하고 이 절망을 딛고 올라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. 저도 집값이 너무 올라서 화병에 우울증에 절망이 극심했던 사람으로서 너무 공감됩니다.”
“뭐라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속상하고 화가 나네요. 분당, 일산 어느 쪽이에요? 제가 아는 일산의 한 단지는 30평대 매매가가 5억, 6억원이에요. 마음에 안 들겠지만 그렇게라도 다시 도모해보면 어떨까요.”
“공급이 없고 정책 남발로 세금이 꼬여서 다주택자들 매물이 안 나와요. 더 오를 겁니다. 지금이라도 재개발이나 재건축이라도 사두는 게 나을 수 있어요. 애 학교 때문에 당분간 월세에 살더라도요. 진짜 윗분 말씀대로 무능한 게 부패한 것보다 화나요. 임대차법 때문에 전세는 더 오를 거래요. 청약 바라보는 게 제일 힘들더라고요. 애 셋에 노부모 둘은 모시고 15년 무주택은 돼야 된대요. 그래서 30대들이 ‘영끌’을 한다고 합니다.”
"너무 가파르게 올랐죠. 아무도 행복하지 않더군요. 1주택자는 하나 더 사지 못해서. 조금 오른 집 가진 자는 많이 오른 집 갖지 못해서. 다주택자는 세금 많이 올랐다며…. 물론 무주택자에 비할 바 없겠고요. 갈아타려다 놓친 사람은 더 많이 낙담. 근데 그 오른 집들을 누가 다 감당하고 사는지 궁금해요."
"저랑 비슷해요. 서울로 이사오면서 2년만 더 전세 살자는 제 선택이 이렇게 저를 나락으로 밀어 넣을 줄이야. 전세 갱신권도 오롯이 집주인에게 있고…. 잠도 안 오고 근로 의욕도 잃었어요. 애들 보면 제 선택에 대한 자책에 눈물만 나오네요. 이번 정부 저주합니다."
한 번 들고 일어날 수도 있겠습니다.
서울 집값이 얼마나 올랐는지 한 숨만 나오는 상황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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